우리끼리 톡

기본적인 상식만 지키면 좋겠어요 아라아해    2015-01-22

아파트에 사는 에티켓, 사실 누구나 다 보편적으로 공감할만한 내용이 많죠.


소음조심, 담배연기조심, 분리수거 잘하고 쓰레기 곱게 버리기 등등..


 


이전에 부모님과 살던 아파트에선 층간소음때문에 여러번 얼굴 붉힌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파트에 살 때 윗층이 주말만 되면 아침부터 정말 시끌벅적 시끄러운거에요.


평일에는 조용한데 주말만 되면 유독 쿵쿵 소음이 울리고 장난 아니었어요.


무슨 일인가 알아보았더니, 노부부가 사는 집인데 주말이 되면 손주들이 방문하는거였죠.


사실을 알고보니 화가 나면서도 한편 이해가 되더라고요.


 


주말에 손주들이 놀러와서 할아버지 할머니 뵙고 시끌벅적하게 놀고싶어하는건 자연스러운 일이잖아요.


노인분들도 '내 집'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공동주택'이라는 인식이 미처 안되었을테고요.


그런 생각이 드니 한편 이 '아파트'라는 주택이 참..미묘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또 겪은 경험담..써본김에 더 풀어보고 싶네요.


아랫집이 이사오면서 집안 전체 수리에 들어갔어요. 인테리어도 전체적으로 다시 다 하고 들어오니 수리기간도 길고, 바로 윗집인 우리집은 골이 울릴 정도의 소음에 시달렸었죠. 생각보다 수리기간이 길어서 불편하긴 했지만 언젠가는 끝나겠거니..하고 참았답니다. 아랫층에선 양해의 말을 구하러 오거나, 엘리베이터에 공지를 붙이는 일을 하지 않았었구요.



수리 다 끝나고 입주직후, 아랫층에서 밤 9시경에 항의를 하더라고요.


거실에서 티비보며 스텝퍼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시끄럽다는거였죠. 이전의 입주자는 별 말이 없었는데 말이죠..


인터폰을 받은 어머니께선 알겠다고 하셨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집은 그간 오랫동안 배려를 해줬는데, 그 집은 그런 마음없이 대뜸 항의부터 해오니 괘씸한 마음이 드셔서 당장 아랫층에 내려가서 한바탕 말다툼을 하셨네요..



재미있는건..그 아래아랫층에서 총각 대여섯이 살았거든요.


다들 밤일(유흥가)하는 젊은 애들이었죠. 체격도 좋고.


직업이 그렇다보니 밤에 시끄럽고, 문도 어찌나 쾅쾅 여닫고 다니는지 어머니께선 심장이 아플 지경이라고 하실 정도였고요.


각각 차를 몰고 다니니 주차장도 한 가구가 대여섯개 차지하니 아파트내에서 불만이 많았었죠.


그런데..다들 무서워서 뭐라고 앞에선 대놓고 말 못하더라고요. 주민끼리 보이면 쫓아내야한다는둥 말은 거창했는데, 막상 앞에 나서는 사람은 없었대요. 전 모르고 있었는데 나중에 동생에게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것을 건네듣고  조금 웃기더라고요..


 


층간소음이라는 것도..사람의 심리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더군요.


교통소음같은 외부적인 소음에는 너그러운 마음이 들면서 층간소음에는 예민해지는게 사람의 마음이래요. 


공동주택에 사니 밤9시 이후에는 세탁기나 청소기 자제, 고성방가나 쿵쿵 뛰는 것 자제해야겠고요, 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아파트 건설사에 소음방지 시공하도록 요구해야겠죠. 그리고 사람이 사는 이상 소음유발은 어쩔 수 없으니 너그러이 이해하는 마음도 있어야겠고요..


 


담배연기도..가족을 생각하면 베란다에서 피우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것도 타인의 입장에서 보면 이기적으로 보인다는거죠.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이웃의 건강따위는 어찌되어도 상관없다는거로 보일 수 있는거고요.


 


아마 대부분의 아파트에 따른 불편함과 갈등은 '내 집'이 주는 자유함과 '공동주택'이 주는 규율이 맞부딪치는데서 오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 둘을 잘 조화시키면서 살면 대부분의 문제는 없이 무난히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400 bytes (한글 2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