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주 따끈따끈하고 훈훈한 얘기 하나 올려봅니다.</p><p>얼마 전 회사 회식 자리가 있었습니다.</p><p>동료 직원들과 치킨에 맥주를 마시는데, 여직원 두분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좀 과하게 술을 드셨나봅니다.</p><p>저보다 두분 다 술을 잘 마셔서 어느 정도 취한 것인지 잘 몰랐습니다.</p><p>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어야 하는데, 제 한몸 추스리기도 힘들었습니다.</p><p>술자리가 마무리 될 즈음 한분이 많이 취해서 몸을 가누지도 못할 상태가 되었습니다.</p><p>집이 같은 방향이라 제가 택시를 잡고, 아파트 단지 앞 까지는 갔습니다.</p><p>하지만 만취 상태였던 여자 동료 직원을 저 혼자 부축해서 집까지 찾아갈 수는 없었습니다.</p><p>동료 직원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길거리에 그냥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p><p>혼자서 힘겹게 소지품 챙기랴 부축하랴 곤란해하고 있는데, 길을 가던 젊은 커플이 다가와서는 여자분이 옆에서 거들더군요.</p><p>처음에는 길가에 있는게 위험해서 잠시 도와주는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아파트 앞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p><p>커피라도 한잔 사야될 것 같아서 연락처를 물어봐도 극구 사양을 하더군요.</p><p>바쁜 와중에 힘들어하는 상황을 지나치지 않고 도와준 훈훈한 마음을 가진 커플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p><p><span style="line-height: 1.6;">그러고 보면 이런저런 나쁜 짓을 하는 나랏놈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은 이렇게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며 </span><span style="line-height: 1.6;">착하게</span><span style="line-height: 1.6;"> </span><span style="line-height: 1.6;">살아가고 있는 내 이웃도 있는 것 같습니다.</span></p><p>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이라면 좋은 사랑 키워서 꼭 결혼하길 바라고, 이미 결혼한 사이라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p><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