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잊지 못하는 고마운 사람중에 고마운 사람.<p>친정엄마랑 이름까지 같아서 더 기억에 남는 고마운 언니...</p><p>고교 입학 후 채 한달이 가기전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했던 나.</p><p>다리골절과 얼굴에 상처등 온 몸에 상처와 다리뼈를 고정하는 보철물로 인해 화장실을 가지 못하고 병실에서 큰 일을 봐야 했습니다. 예민한 사춘기 여고생이었던 나는 차마 볼 일을 보지 못했고, 여러날이 지나면서 변비까지 겹치게 되었더랬죠.</p><p>가장 힘들때 만났던 언니는 20대 후반의 두아이 엄마였고, 남편의 병수발을 들고 있었죠.</p><p>몇날 며칠이 지나면서 나의 불편함을 알아채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침대를 끓고가서 몇 시간을 기다리면서 볼 일을 보게 끝까지 지켜줬답니다.</p><p>아마 그 때 언니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에요. </p><p>그 이후로도 수시로 화장실을 가야하는 상황에서 언제든 달려와서 친동생처럼 돌봐주었죠.</p><p>3개월쯤 같은 병실을 쓰다 다른 병원으로 옮기면서 언니와 연락은  뜸해졌답니다.</p><p>근 1년을 병원치료를 하고 학교에 복학하면서 언니를 찾았지만 소식을 알 수 없게되었답니다.</p><p>이젠 언니의 아이들은 장성한 성인이 되어있겠죠. 저 또한 세아이의 엄마로 직장인으로 살고 있답니다.</p><p>항상 봄이 오면 찾아오는 고마운 사람에 대한 기억.... 한번쯤 꼭 마주칠 수 있길를 기도해봅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