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톡

새롭게 출발하는 신혼집 주방 리모델링 ^^ 송지혜    2014-04-17
새롭게 출발하는 신혼부부의 주방이에요 ^^
구경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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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의 꽃은 요리!
새댁의 로망은 주방!
하지만 현실은?




 
이사 날짜를 두고 기존 살던 분들과 피말리는 전쟁을 치렀다.
우리가 원하는 날짜에 집을 빼주기로 해놓고 이사비까지 미리 받았음서
막상 비워달라니 법적으로 하자며 못 비우겠다는 땡깡을 -_-^
아효 아무튼 그 때 속 썩은걸 생각하면 ㅜㅜ


맘 고생 끝에 빈 집에 들어가자,  
'과연 내가 이 집을 땟깔나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ㅋㅋㅋ




before 사진 먼저 보고 가실게여.


우울하니까 한 장만.


"싱크 자체가 너무 낡아서 못 쓰겠다!" 
이런 수준은 아니지만 문제는 냉장고 넣을 자리가 마땅치 않다는 것.


왼쪽은 60cm 기둥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어서 불가하고,
거기서부터 시작된 ㄱ자 싱크의 끝, 그러니까 오른쪽에 냉장고를 두게 되면
거실과 연결된 주방이라 소파를 두지 못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집 보러 다닐 때 보니까 거실의 주인공이 냉장고가 되어버렸거나
방 안에 냉장고를 모셔놓은 집들이 꽤 많았다.
그게 싫었던 나는 머리를 싸매고 고민의 무한 루프를 타기 시작함.



CAD 한 번 안 다뤄본 사이비 미대생이라
개발 새발 설계도를 그려놓고 보고 있으면 내가 뭘 그린건가 싶고..ㅋㅋㅋ

이 때 많은 도움을 받았던 사이트가 floorplanner이다.



공간을 실측해서 평면도를 그리고, 거기에 가구나 설비등을 배치하면
2D를 3D로 만들어주는 사이트인데,
우리집 공사 할 때 너무너무 유용하게 썼다.

소규모 업체들은 캐드 안돌리고 일단 시공부터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floorplanner를 통해서 미리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불안감이 덜 했다.



평면도를 그리고 가구를 배치하는 노가다를 반복하면


이렇게 3D로 뿅! 하고 변신함.
은근 가구 배치하는 게 게임처럼 중독성 있어서 며칠 밤 하얗게 불태웠다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다시 주방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리 저리 짱구를 굴린 끝에 싱크를 'ㄱ'자에서 'ㄷ'자로 변신시키기로 했다.
그리고 싱크의 시작점이 레인지가 아닌 냉장고가 되도록 가스와 수도 위치도 대폭 변경!


주방의 일반적인 동선이 
1)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고 2) 싱크볼에서 씻어서
3) 조리대에서 다듬어 4) 불에 익히고 5) 식탁으로 내는 것인데,
아무래도 조리대 뺄 공간이 마땅치 않아 식탁과 조리대를 같이 쓰기로 한 것.



싱크 관련해서 몇 군데를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다.
한샘, 에넥스, 백조 및 을지로 왠만한 주방업체는 다 가봤고
홈쇼핑으로 판매하는 한샘 싱크대도 신청했다 취소하고
인터넷으로 유명하다는 업체는 실측도 부탁드려봤는데
다들 이런 구조는 못 뽑는덴다.





OMG!!!

이유인즉슨,
기둥 땜에 공사도 번거롭고 내가 원하는 오각장은 하자의 위험이 있으며 
가스니 수도니 배관을 다 손볼려면 남는 게 없다나.
간혹 뽑아주는 곳이 있었는데 견적이 450만원대였다 엉엉.



그리하여 다시 머리를 쓴 것이,
아파트 상가 내 인테리어 샵을 공략해보기로 했다.

'우리 집이랑 동일 구조만 360세대인데, 
그 중에 이런 구조로 뽑아낸 주방이 하나쯤은 있지 않겠어?'

이런 생각이었고,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히히힛.

이처럼 배관까지 다 손대야 하는 경우는 현장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생판 모르는 업자에게 맡긴 것보다 훨씬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





그리하여 싱크와 신발장은 아파트 상가의 인테리어 샵과 계약을 하고 철거에 들어갔다.

공간디자인



철거 후 빡센 자취.jpg

3개월 차 임산부는 만사가 피곤하여 이 바닥에서 신문지를 깔고 낮잠도 잤다네.


열심히 공사 중!! 끙차끙차!!

타일은 화장실과 같은 타일로 해서 통일감과 자재비 절감 및 
일하시는 분들 두 배로 귀찮게 하기의 효과를 냈다.
타일과 수전 역시 욕실 자재 구입했던 송림도기에서 한꺼번에 구입/시공했다.


색 들어간 거, 뭐 붙어있는 거 별로 안좋아해서 
민무늬 하이그로시와 핸들리스 손잡이로 상부장 하부장만들고
대리석은 LG 하이맥스의 아틱 그라나이트로 셀렉.
시공해놓고 나니 백곰이라도 한 마리 나와 콜라 한 잔 원샷 때릴 것만 같이
북극 삘이 진지하게 충만한 컬러였다.





지금부터 after 사진 대방출!!



장과 대리석이 모두 흰색이면 좀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중간중간 후드, 가전 등에서 스틸 느낌도 있고,
그릇 등 생활용품의 색까지 더해지니 정신이 없을려고 하는 수준 ㅎㅎ

첨엔 상부장 안 넣을까 하다가 후드 가리느라고 넣었는데
안넣었으면 난장판 될 뻔했다.




싱크볼 쪽은 공간 효율을 위해서 오각장으로 강행했다.
대리석의 무게를 못 버티고 고장날 위험이 있다고 몇 군데서는 말렸지만
친정집에선 거의 10년 정도 오각장으로 쓰고 있는데 멀쩡하더만요.
혹시라도 하자가 생기면 아파트 상가로 달려가 사장님과 논의하면 되니,
싱크는 여러모로 근처 샵에서 한 것이 잘 한 듯 싶다.




식탁 겸 조리대는 마감을 예쁘게 한답시고 다리까지 대리석으로 둘러주었다.
그 덕에 시공비 크리 맞음 ㅋㅋㅋㅋ


그리고 아일랜드 식탁의 최대 불편한 점이 하부장 때문에 앉기가 불편하다는 것인데,
용용과 나 모두 덩치가 큰 타입들이라 식탁 쪽의 하부장은 아예 빼버렸고,
상판을 지지하는 벽 쪽의 하부장 역시 다리 들어갈 만큼의 공간을 확보해두었다.


의자는 을지로 4가 쪽 가구거리를 돌아봤으나 딱 적당한게 없어 고민하던 중
인터넷으로 발견하고 들인 아로바스툴.

당장 필요한 두 개만 들여놨었는데 이쁜 친구들이 집들이 선물로 척-하고 안겨주었다.
Thank you girls!!





역시 이쁜이들이 집들이 선물로 쾌척해준 밥프트펑크 전자밥솥!
냉장고 옆에 다소곳하게 앉혀두었다.
맨날 압력밥솥에 밥 지어먹다가 보온되고 예약되는 전자밥솥에 밥해먹으니

취사 harder 밥맛 better 뜸은 faster 설거지 stronger

이것이 천국이로세 ㅋㅋㅋㅋ

밥 다 되면 주걱들고 몸 좀 풀게 Get Lucky나 신나게 한 판 나왔음 좋겠다.








작은 주방이다보니 전체적으로 수납 공간이 부족하여
이케아의 GRUNDTAL 시리즈를 여기저기 활용했다.

다른 수납 보조 시리즈들보다 GRUNDTAL 시리즈는 튼실하게 생긴 게 아주 내 타입.
Spice rack 등 탐나는 시리즈가 꽤 많은데 단종된 것이 많아서 구할 수도 없구,
가격도 원가에 비해 사악한 편이라 광명 이케아 오픈만 기다리고 있다 ㅎㅎ




르쿠르제 3자매를 위한 GRUNDTAL Wall shelf 80cm,
선반의 최대 적재 무게가 17kg으로 자매님들 정도는 거뜬해요.

그 밑으로는 GRUNDTAL dish drainer로 매일 쓰는 유리컵을 올려놓고,
조리기구 통으로 GRUNDTAL Container도 걸어 두었다.



마찬가지로 GRUNDTAL Dish drainer도 두개를 나란히 걸어 식기 건조대로 쓰고 있다.
예전엔 물 받침이 없는 모델만 나왔는데, 최근엔 받침대가 있는 모델로 교체된 듯 하다.




GRUNDTAL Dish drainer의 벽쪽과 하단의 철망에 잘 걸쳐 끼워두면
꽤 큰 접시도 무난하게 수납 가능하다.




건조대 자체가 크지는 않아서 대접 두개 정도 올리면 끝.
건조하자마자 바로 상부장의 제 자리들로 이동시켜주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상부장엔 이케아 RATIONELL VARIERA shelf insert 작은 사이즈를 선반 정리대로 활용했다. 
하부장에는 같은 제품 큰 사이즈들을 두어개 쌓아두었는데, 꽤 무거운 냄비들도 잘 버텨주고 있다.


싱크 한 쪽 면에는 뒷선반을 두어 조리도구나 양념통들을 올려두었다.


양념병이 제각각이라 네오플램 내열유리병으로 통일시켜주었는데,
흐르거나 줄줄 새는 일이 없어 만족스럽다.



가장 극적인 공간이동에 성공한 쿡탑.
업체에서 그냥 하는 말인진 모르겠으나 가스 배관 이동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가스 업체랑 잘 아는 샵하고만 해준다는 것 같음.

모델 명은 린나이 RBR-314SD으로 오른쪽에는 안전을 위한 스마트센서가 달려있다.
일정 온도 이상 올라가면 불이 딱 꺼져버려 직화냄비 고구마를 못하는 게 함정.



자질구레들을 위한 넉넉한 서랍도 있다.

처음엔 이 밑에 빌트인 오븐이나 김치냉장고를 넣을 생각이었는데, 
하부장 위치에 자리잡은 배관들 때문에 공간이 도저히 안나와서 포기했다.
지금 생각하면 서랍 하나 없이 어떻게 수납하려했었는지 무모해도 너무 무모했지 ㅎㅎ




요건 다이소에서 산 싱크 문짝 걸이인데, 맞춤처럼 잘 맞는다.
역시 다이소 출신인 행주 하나 걸쳐주었다.




냉장고는 결혼 전부터 쓰던 디오스인데, 양문형이면서 용량이 675L대라서 사이즈도 아담하다.
결혼하면서 엄니가 콤콤하게 냄새나는 냉장고 가져갈거냐 성화하셔서 
새로 들일까하고 봤더니 냉장고들이 다 너무 크더라.
심지어 900L대도 있던데 안쪽에 있는 음식 꺼낼려면 머나먼 탐험을 해야할 듯..

아직 살림은 잘 모르지만..냉장고가 크면 클수록 주부는 게을러진다는 말은 안다!




냉장고 위에는 핸들형 수납함에 식자재들을 보관해두기.
뚜껑없는 바구니도 써봤는데, 먼지타는 것 같아 바꿔주었다.




냉장고 옆 면에는 후크들을 달아서 가벼운 아이들을 걸어두었고,




용용이 애정해마지않는 네스프레소 등 소형가전들도 식탁 한 켠에 올려두었다.




식탁다리 안쪽에는 비닐봉투 정리를 위한 이케아 RATIONELL VARIERA waste bin를 부착.





답답할것 같아 후드 옆에는 상부장을 안두고 공간을 비웠는데,
다소 훵한 것 같아 일본 여행에서 들여온 도자기 걸이에 도일리를 걸어두었다.

짐이 많아지면 이 쪽에도 선반을 설치해야 할 것 같은데, 
답답하지 않아보이면서도 쓸만한 아이들을 찾아보고 있다.





/ 400 bytes (한글 200자)
황*무지개 
2014-04-25 오전 9:47:02 답글쓰기
신혼집인데 집이 크군요. 주방 너무 멋져요. 미대 출신이라 감각이 다르네요. 요리하는 일이 즐거워 지겠어요. 3개월차 임산부라면서 너무 무리하신건 아닌지...고생 많이 하셨어요. 몸 조심 하시고요, 행복하세요~  
킴*킁 
2014-04-20 오후 2:32:35 답글쓰기
너무예쁘네요오오 ^^  
알*동연이네 
2014-04-18 오후 6:29:59 답글쓰기
집이 너무 이쁘네요.
신혼 부럽습니다~~~^^
예쁜 집만큼이나 예쁘게 사셔요  
몽*동동 
2014-04-18 오후 4:59:21 답글쓰기
우와 깔끔하고 너무 이쁘네요  
웃*는 짬봉 
2014-04-18 오후 4:34:05 답글쓰기
와우~~~ 완전 딴집 되었네요... 굿~~  
모*골드 
2014-04-18 오후 1:27:40 답글쓰기
화이트톤이 참 깔끔하고 이뿌네요~  
영*뽀에버 
2014-04-18 오전 10:51:12 답글쓰기
우와.. 정말 멋져요~ 저도 나중에 주방 이쁘게 꾸미고 싶어요!  
쩡*꼬얌 
2014-04-18 오전 12:43:14 답글쓰기
멋져요~~난 언제쯤...  
몬*치 
2014-04-17 오후 1:30:16 답글쓰기
와.. 너무 예뻐요.. 화이트 스틸 조화 저도 참 좋아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