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주부 선배님들이 많을 꺼라고 생각되어 한번 올려봅니다.</p><p>이사 클라이막스 2월 말에 이사 마친 초보 주부입니다.</p><p>손없는날에 성수기에 겹쳐서 이사 한달 반 전에 미리 이사업체 계약을 끝내놨습니다.</p><p>이름있고 싸지않는 곳에서 해야 문제없이 이사할 수 있다고 하길래 숫자가 들어가는 이사업체로 확정했죠.</p><p>그리고 걱정없이 다른 이사준비를 했습니다. 이사 전날 이사업체 팀장이 사다리차가 없다고 계속 전화해서 당황하긴</p><p>했지만요.. 그건.. 지가 알아서 해야하는거 아닌가;;</p><p>이사 당일, 아침 7시반에 5명이나 와서 정말 후다닥 이삿짐을 싸더군요. 저흰 아직 신혼이라서 살림살이가 그렇게 많지</p><p>않아요. 5톤 1대면 매우 충분했고 장롱이나 쇼파 모 그런 덩치 큰 애들도 별로 없었구요.</p><p>그리고 이사할 집으로 이동하면서 전 부동산에서 마무리를 했고 신랑은 먼저 가서 배치를 하기로 했어요.</p><p>근데 신랑에게서 까톡이 오더군요.</p><p>"식탁 다리가 부러졌어.."  "이중선반 다리가 부러졌네.."  "우리 도자기 주전자 주둥이가 깨졌어.."</p><p>이런XX 서둘러 집으로 갔습니다. 이중선반 다리를 강력접착제로 붙이면서 몇시간 뒤 괜찮을꺼랍니다.</p><p>그리고 이만 가보겠답니다. 식탁다리는 이틀 뒤 싹 고쳐서 오겠대요. 다른 것들은 보기에는 정말 다 끝났었어요.</p><p>한 건 더 잡아놓은 것 같았고 분위기상 꼼곰히 확인하고나서 가라고 하질 못하겠더군요. 또 꼴도 보기 싫기도 했구요.</p><p>그때가 12시. 팀장이 전화오더니 잔금 부쳐달랍니다. 그사람들 일당 줘야한다구요. 그래서 전 BEST 등신처럼 잔금 전부를</p><p>입금했습니다. 정말 그 타이밍엔 제가 세계 최고 등신이였을껍니다.</p><p>(이런 상황에 원래는 어떻게 했어야 하나요? 궁금궁금..)</p><p>이삿짐 정리를 하면서 역시나 전 울뻔했죠.. 커튼을 치려고 하니 커튼봉이 신나게 빠지더군요. 고리를 엉터리로 달아놔서</p><p>다시 다 달았습니다. 이사업체에서 구지 커튼 설치를.. 안하니만 못하죠..</p><p>강력접착제 마구 쓰더니 새로 깐 장판에 한바가지 쏟아놨더군요. 아직도 흉터로 남아있어요 ㅠㅠ</p><p>빨래 돌리는데 세탁기가 덜컹거려서 전문 A/S 불러서 다시 수평맞추고</p><p>냉장고 기울어져서 문이 쾅쾅 닫혀서 다시 전문 A/S 불러서 손보고..</p><p>혼수로 비싸게 해온 도자기 주전자 주둥이 A/S 맡기고</p><p>부러뜨렸던 식탁다리는 4~5일 후에 가져오더군요. 계속 식탁은 테잎에 둘둘 말린채로 엎어져 있었습니다.</p><p>그때 세탁기 수평 하나 못본 저희도 멍청하지만 그 따위로 해놓고 가버린 그사람들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p><p>하나하나 일일이 다 손봐야했습니다. 그나마 젤 멀쩡한건.. TV? ㅎㅎㅎ</p><p>지금도 생각하면 울컥울컥하는데.. 경험이고 액땜이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별 방법도 없었어요.</p><p>고객센터에도 계속 전화해서 따졌지만 수리를 원칙으로 하고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상담원 사과받을라고 전화한건</p><p>아니였는데.. 후기 남겨도 다 지울 것 같고..</p><p>그래서.. 제가 경험한 이런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가장 현명한 건지 궁금합니다. 주부9단님들 이럴땐 어떻게 하나요?</p><p>그럼 모두들 무사 이사 하세요~ ^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