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톡

시골은 아름다워^^ 항상밝아    2014-03-14

저는 여섯살에  경북의 아주 작은 산골로 이사하게되었습니다.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아빠의 실직으로 찾게된 곳은 나의 아버지의 고향이었습니다. 도시생활만 하던 우리가족은 시골이 익숙지 않았고 엄마는 낯선 환경에서 우울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러나 단칸방에 살던 우리의 시골 생활의 한옥집은 방두칸 싱크대 없는 부엌이라도  우리는 편히 쉴 공간이 있었고  차츰 뒷산도 올라가고 열매도 따먹고  여름 강에서 물놀이를 하며 어린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가을엔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를 밟아보라하고 겨울엔 뒷산에 비료포대 하나들고 눈썰매를 탔습니다ㅡ 그렇게 돌아온 봄 밭에는 겨울을 이겨낸  냉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엄마가 좋아할 생각에 밭에있는 뿌리란 뿌리는 다캐어  집으로 갔더니ㅡ 엄마는 칭찬하시며 잘하셨다 했지만  그 냉이들은 다음 날 마당 구석에 가지런히 모아져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풀을 캐 온 아이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엄마의 배려로 저는 늘 그곳에서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려움을 안고 무작정 시골에 와 생활하며  헤쳐나가야 했지만  아름다운 추억이 많았던  그 여름 슬픈 이사는  아름다운 결말로 여전히 내 어린 추억을 풍부하게 했습니다. 내 추억을 만들어 주신 부모님께 새삼 감사하고  여전히 그곳에서 뿌리내리신 나의 부모님은  온화하게 우리에 추억이 담긴곳에서 우리를 맞아주심에 감사합니다. 후회로 시작한  후회없는 이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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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밝아 
2014-03-23 오후 8:47:03 답글쓰기
저와같은 ㅋ 추억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시네요ㅡ 우리 다음 세대도 이걸 느끼며 살 수 있다면 좋을텐데ㅡ^^아쉽네용^^  
s*ywish 
2014-03-21 오전 9:37:55 답글쓰기
제 애기를 하는거 같네요ㅎㅎ
냉이와 비슷하게 생긴풀을 냉이와 잔뜩 케어갔더니 저희어머니가 분리하시며 향을 맡아보라고 하셨답니다. 간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황*무지개 
2014-03-18 오후 8:43:12 답글쓰기
여섯살 때의 일인데 그걸 다 선명하게 기억을 하다니...아름다운 추억이라 그런가봐요. 어릴때는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것이 인성교육에 좋은것 같아요. 아빠의 실직에도 불구하고, 참 예쁘게 성장하셨네요. 부모님과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드세요~  
드*곤라자761 
2014-03-17 오후 4:17:44 답글쓰기
요즘같이 사는 게 각박할 때에는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지요.  
항*밝아 
2014-03-15 오후 10:15:30 답글쓰기
시골생활은 정말 아름답지요?^^♥ 다시 시골에서 살고싶습니다^^  
도*리묵밥 
2014-03-14 오전 9:02:45 답글쓰기
너무 아름다운 글이예요...
저도 어렸을 적인 시골같은 데서 살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온통 거기서 지냈던 추억만 기억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