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 앞두고 너무나 고마웠던 주인아저씨의 죽음 | 아이만셋 2014-03-05 | |
|---|---|---|
6살, 4살, 1살 아이셋과 함께 반지하방에서 살던적이 있었습니다. 대낮에도 캄캄했던 집.. 6살 큰딸이 "엄마! 지금 밤이야?" 이랬던 집이었습니다. 그 집에서 살면서도 행복했던건 같은 집 2층에서 사시던 좋은 주인 아저씨 덕분이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아이들 셋 데리고 열심히 산다고 가끔 밥도 사주시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날 에는 이쁜 케잌도 선물 받았었지요. 주인아저씨는 2층에 혼자 사시던 40대 분이셨어요. 좋은 직장, 좋은차, 넓은집, 좋은 인물, 좋은 인품 다 가졌었지만 29살 첫사랑과의 결혼 실패로 혼자사신다고 하셨어요. 아이들이 떠들어도 항상 웃어주시고 6년을 살아도 한번도 전세금 올려달라고 하시지 않으신분.. 6년만에 임대아파트 얻어 이사간다고 하니 편히 이사가라며 전세금 3천만원을 모두 입금해주셨어요. 그리고 일주일 뒤 아저씨의 부고 소식을 들었네요.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그것도 저희 집에서 돌아가셨다네요. 저와 남편은 직장 다니느라 돌아가신것도 몰랐어요. 돌아가시기 전날 10시쯤 저와 통화하셨었어요. 집은 얼마정도에 나갈거 같으냐.. 집전세는 잘 나갈거 같으냐.. 평소와 달리 힘없던 목소리.. 감사하다고 말씀도 못드렸는데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돌아가시고 한 달 뒤 저희는 24평 임대아파트로 이사했어요. 이사하는 날 한겨울이었는데도 화창하고 햇살 가득한 날 주인 아저씨가 하늘에서 내려다 보며 환히 웃으며 잘가라고 하는 것처럼 저희는 편히 이사하였답니다. 저는 평생 못잊을거 같아요. 주인아저씨의 고마움. 화창한 이삿날. 어찌 잊을수 있을까요? |
||
| 이전글 | 학교갔다오니 집이없어요.[5] |
| 다음글 | 이사는 목돈깨지는 날ㅠ.ㅠ[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