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톡

[공감해주세요] 시골아이~ 항상밝아    2013-12-10

저는 시골에서 자라서 늘 산과 들로 뛰어다니기를 좋아했습니다.


그시절 우리의 놀이라고는 동네 농가에 과일  썰이~등 (일명,,,훔치기죠..ㅠ,ㅠ)


자연에서 놀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였습니다. ㅋ


어린시절 저는 친한친구 둘과  산에 뽕을 따러간다고 열심히 집을 나섰고... 도랑을 한참 따라 들어가야 산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도랑을 따라 열심히 걷던 중 그늘을 만들만큼 큰 뽕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요


우리는 누구먼저랄 것도 없이 껑충 도랑을 뒤어넘어....


뽕나무에 매달려 뽕을 따먹고 있었습니다.


한입 문 뽕은 달고 맛있었습니다.....


 


죠스가 울고가라 할만큼  마구마구.. 달콤한 열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낼름 낼름 혀로 가져갔지요...


그런데 글쎄....글쎄....


그런 행복도 잠시........


멀리서도 또렷하게 들리는 고함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 이것들아...너희 뭐하노????? 이노~~~옴"


 


아이고 오늘....나는 제삿 날인가 싶어..... 정말...뒤도 안돌아보고 줄행랑을 쳤습니다.....


열심히 뛰며 옆을 봤더니..... 친구한명이...ㅠㅠ 살찐 몸때문에 도랑앞에서......


고함치는 할아버지가 가까워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아뿔싸!!!!!


친구가 걸리면..ㅠㅡㅠ 우리도.... 죽었다는 생각에


얼른 되돌아가.......


친구의 손을 잡아주고 도랑을 건너도록 했습니다..ㅠㅡㅠ


 


그런데...


아 .....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설상가상....


친구는 도랑에 풍덩 빠지는 겁니다. ㅠㅡㅠ


낑낑대며.... 흠뻑젖은 친구를 끌어내며........ 그렇게 그렇게...


10분간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할아버지에 잡혔을 아찔함을 상상하기도 싫었고....


한참을 달린곳에서..... 한숨을 돌리며


우리는 서로의 얼굴에  치덕치덕 붙은 뽕열매의 ㅠㅡㅠ


잔혹한 흔적들은 누가봐도 뽕열매를 훔친 증거가 되었습니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순간...웃음이 터져.... 그자리에서....


한바탕 배꼽잡고 웃고나니 해가 저물었고......


집으로 돌아와 ㅠㅡㅠ 뽕열매의 얼룩으로 가득한 옷때문에 엄마한테....


호되게 야단 맞았던 그 어린시절 기억이 여전히 웃음짓게 할만큼 생생하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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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h7 
2013-12-11 오후 4:02:45 답글쓰기
저는 서울 토박이라 시골출신이 오히려 부러워요 ㅎ  
a*arant 
2013-12-11 오전 10:36:59 답글쓰기
우와 무슨 한편의 수필 보는 기분이예요!!!!
과일열매를 지천에서 보고 따먹을 수 있다는 건 시골에서 자란 사람만이 가진 행복이겠죠
항상밝아님의 기억이 부럽네요~~  
예* 뽀뽀맘 
2013-12-11 오전 9:13:20 답글쓰기
시골살면 역시 ㅋ 서리가...!
저도 제 동생이랑 같이 사과서리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요즘 애들은 이런거 알까요?ㅋ